
'김삿갓'이 어느 집 앞을 지나는데, 그 집 아낙이 설거지물을 밖으로 휙~ 뿌린다는 것이 그만 '김삿갓'에게
쏟아졌겠다... 제가 뿌린 구정물을 지나가던 객(客)이 뒤집어썼으니 당연히 사과를 해야 마땅하련만, '삿갓'의 행색이 워낙
초라해 보이는지라 이 여인네 제 잘못을 알면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그냥 돌아서니 행색은 그러하나 양반의
후예(後裔)이고 자존심 있는 남자 아닌가? 그래서 '삿갓'이 한마디 욕을 했단다. 하지만.... '삿갓'이 누군가? 쌍스런
욕은 못하고 단지 두 마디
"해. 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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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=年 그러니, "해. 해."이면 '년(年)'자(字)가
2개, 2年(=이 년!)일까 아니면 두 번 연속이면 쌍(雙)이니 '雙年'일까?
허 허
허....
묘비(墓碑)에는 '詩仙 蘭皐 金炳淵之墓(시선 난고 김병연지묘)'라 써 있다. ['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'에 있는
'김삿갓'의 묘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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