웃자구요^^

아리송.해?해?

아꿍할미 2006. 3. 26. 11:00


'김삿갓'이 어느 집 앞을 지나는데,
그 집 아낙이 설거지물을 밖으로 휙~ 뿌린다는 것이
그만 '김삿갓'에게 쏟아졌겠다...
제가 뿌린 구정물을 지나가던 객(客)이 뒤집어썼으니
당연히 사과를 해야 마땅하련만,
'삿갓'의 행색이 워낙 초라해 보이는지라
이 여인네
제 잘못을 알면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그냥 돌아서니
행색은 그러하나 양반의 후예(後裔)이고 자존심 있는 남자 아닌가?
그래서 '삿갓'이 한마디 욕을 했단다.
하지만....
'삿갓'이 누군가?
쌍스런 욕은 못하고 단지 두 마디

"해. 해."

*

해=年
그러니, "해. 해."이면 '년(年)'자(字)가 2개,
2年(=이 년!)일까 아니면 두 번 연속이면 쌍(雙)이니 '雙年'일까?

허 허 허....



묘비(墓碑)에는 '詩仙 蘭皐 金炳淵之墓(시선 난고 김병연지묘)'라 써 있다.
['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'에 있는 '김삿갓'의 묘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