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은시 좋은글

[스크랩] ◆ 관 계 ◆

아꿍할미 2007. 8. 21. 02:53


지금 우리는 한 침대 위에 있답니다

가끔씩 누군가 엿보기도 할 테지만

아무렴 어떤가요

나는 이미 젖어서

가슴 가득 나를 읽는 당신을 봐요

지루함을 모르는 시간

울컥, 우는 소리도 없이

눈물 한 방울 깊어집니다

순한

그래요, 순한 눈물이에요

뜨거운

그래요, 뜨거운 눈물이에요

몇 번이고 천천히

한 곳도 헛짚지 않는 당신의 손가락이

내 몸에 무엇을 키웠는지

물을 필요도 없이 답 할 필요도 없이

점점 더 울게 하네요

다 안다고는 말하지 않을게요

모든 바라봄은

바람 봄 그대로 충분하니까요

아무나가 될 수 없는 당신

지금은 사랑을 실행해도 좋은 때

바로 지금 이 순간

아무것도 걸친 것 없이 알몸인 채

한 침대 위의 한 몸입니다.


- 카 암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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