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금 우리는 한 침대 위에 있답니다
가끔씩 누군가 엿보기도 할 테지만
아무렴 어떤가요
나는 이미 젖어서
가슴 가득 나를 읽는 당신을 봐요
지루함을 모르는 시간
울컥, 우는 소리도 없이
눈물 한 방울 깊어집니다
순한
그래요, 순한 눈물이에요
뜨거운
그래요, 뜨거운 눈물이에요
몇 번이고 천천히
한 곳도 헛짚지 않는 당신의 손가락이
내 몸에 무엇을 키웠는지
물을 필요도 없이 답 할 필요도 없이
점점 더 울게 하네요
다 안다고는 말하지 않을게요
모든 바라봄은
바람 봄 그대로 충분하니까요
아무나가 될 수 없는 당신
지금은 사랑을 실행해도 좋은 때
바로 지금 이 순간
아무것도 걸친 것 없이 알몸인 채
한 침대 위의 한 몸입니다.
- 카 암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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