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은시 좋은글

춘분

아꿍할미 2006. 3. 22. 19:16
    춘분 최광일 젖가락 두 짝이 똑같듯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은 날 봄볕은 토실 여물어서 양지 뜸 익어가면 한 해 농사 서두르는 농부님 두 손도 모자란다 겨우내 쉬다 논갈이 밭갈이에 용쓰는 소들의 울음소리 아지랑이로 두 날개 펴 허공에 수 놓으니 봄은 무르익어서 따끈따끈 저 잠깬 들 한 소재 한 소재로 수 놓아 활짝 펴 웃는 봄날 한 폭 수채화. 2006.3.2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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